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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에 갇혀 철저히 방치된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강화군, 마니산 참성단. 출입 제한 조치 임시라더니 벌써 2년째 방치

강화도 마리산의 제천단 참성단은 1964년 7월11일 국가지정 문화재(사적 제136호)로 지정됐다. 단군왕검이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으로 전해지며 각 왕조마다 해마다 천제를 지내온 곳이다. 단군세기에는 단군왕검께서 무오 51년(BC 2282년)에 쌓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인하대 고조선연구소는 또한 고려 말~조선 초의 문신·학자인 권근(1352~1409)이 지은 ‘양촌집’을 분석해 고려 태조 이전부터 강화도 참성단에서 단군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을 확인하기도 했다. 현재도 마리산 참성단은 올림픽, 월드컵과 전국체전 성화채취의 기본 성지가 되고 있고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2019년 4월 23일 인천 강화군은 등산객 안전사고 예방·문화재 보호·보수를 목적으로 사적 제136호 마리산 참성단의 출입을 일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당시 사유중의 하나는 참성단 석재의 계속된 풍화작용으로 인해 제단 하단부의 석재 박리·탈락·이격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석재 자체의 강도도 기준치 미달인 것으로 진단돼 보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강화군은 문화재 보수와 더불어 등산객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출입을 제한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런데 이런 보수와 정비가 과연 얼마나 걸리는 일인가? 

당시 군 관계자는  “추후 보수공사가 완료되고, 안전이 확보될 경우 재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재 거의 2년이 되도록 철조망에 둘러싸여져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일단  작년(2020년)에 보수공사 설계를 했고  보수공사는 올해 10월 정도까지 할 예정이다. 보수공사를 완료해도 개방계획이 아직 없다.  일단은 공사가 끝나봐야 안다. 끝나면 개방을 할지 말지 얘기가 나올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일단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2019년 4월에 출입을 막았지만 2020년에야 보수공사 설계를 했다고 하고 이제 올해 10월까지 공사를 한다고 한다. 2019년 당시 발표된 계획보다는 1년은 더 늦어졌다. 그리고 개방을 할지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태백산 천제단의 경우를 보자.  2008년 5월에는 의정부시 소재 교회 목사와 일행에 의해, 2012년 8월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벽면이 무너진 바 있고 2019년 2월 28일에는 태백산 천제단 중 하나인 장군단 일부가 허물어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렇지만 보수를 하고 다시 개방을 한다. 관광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개방을 하고서도 충분히 관리를 할 수가 있다. 게다가 태백산은 천단,지단,장군단 세곳이나 관리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관리가 되고 있다.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은 태백산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한민족의 성지다. 단군의 자손인 한민족에게 가장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국보1호 숭례문을 대신하여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을 1호로 하자는 운동까지 있을 정도로 참성단의 상징성은 굉장히 높다 하겠다.  오히려 강화도는 이곳을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으로 만들어야 하고 널리 알려야 하는 곳이다. 

2월 21일 현재의 모습 . 철조망 속에 갖혀진채 거의 2년째 방치되고 있다.

한편, 강화군(군수 유천호)은 강화대교 인근에 기독교와 민족운동을 연계한 역사 관련 사료를 전시할 수 있는 ‘(가칭)강화군 기독교 근대 역사 기념관’을 2021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조성한다고 지난해 7월 3일 밝힌바 있다.  근대사 속에 함께 숨 쉬어 온 기독교를 기념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 420만 기독교인이 찾는 성지 순례 거점 관광지로 명소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으로 2019년부터 추진되었던 프로젝트라고 한다. 

강화도는 2021년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거듭날 계획과 포부를 밝혔는데 여기에 마리산 참성단에 대한 계획은 없는지 묻고 싶다. 한국인 전체에게 상징적이기도 한 국보급 마리산 참성단은 철조망 속에서 방치한채 강화지역의 기독교를 기념하는 기독교 역사기념관에는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를 누군가의 종교적인 편향성의 문제로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강화도 하면 국민들이 떠올릴수 있는 '마리산 참성단'에 대한 이토록 오래된 방치는 더이상 강화도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민에게 알려야할 심각한 사안이 되어가고 있다. 좀 더 명쾌한 계획이 강화도 측에서 나와야 할 것이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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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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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은정 2021-03-03 02:03:42

    이 사건은 기자가 애써 애둘러 말하려고 하고는 있으나 누가 봐도 단군신화를 무시하는 군수? 아님 그 어떤 수장의 종교가 기독교인 이유로 밖에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네요.
    마니산 참성대는 개인의 사적지가 아님을 깨닫고 하루 빨리 각성하시길 바랍니다.   삭제

    • 전수철 2021-02-25 17:13:02

      군수가 막을 귄한이 있나요?
      국가가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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