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교육이념으로 명시된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삭제하자며 발의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SBS 러브FM '허지웅쇼'의 진행을 맡고 있는 방송인이자 작가인 허지웅 씨의 SNS 소신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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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지웅 인스타그램 |
허지웅 인스타그램 전문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 홍익인간은 우리나라의 비공식 국시이자 교육이념입니다.
저는 이 말이 참 좋습니다. 그 말의 기원이 유구하다는 민족적인 이유가 아닙니다.
이토록 단호하고 선명하게 인류가 나아가야 할 이상에 관해 표현한 말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인류를 널리 이롭게 하겠다는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여기 국가공동체를 세우고 시민교육의 이념으로 삼겠다는 마음이 아름답습니다.
최근 바로 이 홍익인간을 삭제하겠다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교육법 2조 교육이념의 홍익인간이나 인류공영과 같은 말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저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말이 추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추상적이라 할지라도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이념이 구체적이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나아가 여태 교육에 있어서의 문제가 교육이념의 비구체성 때문에 비롯되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육법의 홍익인간과 인류공영이라는 말이 추상적이기 때문에 삭제해야 한다면 우리 헌법 전문 또한 고쳐야 합니다. 우리 헌법 전문에서 역시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한다"라는 말을 통해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여 인류공영을 이룬다는 홍익인간의 의지를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말이 추상적이라 법을 고치겠다는 사람들이 헌법 전문의 비구체성은 어떻게 견디는지 모를 일입니다.
홍익인간이라는 말 때문에 이 나라의 교육이 다 망하고 허물어져 학생들이 방황하고 있다면
최소한 공론화를 통해 시민의 동의를 얻은 이후 고쳐도 늦지 않습니다. 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 이유야말로 홍익인간과 인류공영이라는 말보다 추상적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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