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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라진 조선시대 관청 군기시와 경복궁 궁중의례 AR&VR로 체험‘역사+기술+스토리텔링’ 역사문화관광 새모델 제시

 조선 건국과 동시에 설립돼 무기 등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조선시대 관청인 ‘군기시(軍器寺)’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로 되살아난다. 철거 된 지 약 100여 년만이다. 조선 제일의 법궁 경복궁에서 열렸던 다양한 궁중의례도 AR로 재현된다. 
 서울시가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함께 지금은 사라진 ‘군기시’와 ‘경복궁 궁중의례’를 AR‧VR 등 디지털 기술로 복원‧재현하고, 문화관광 융복합 체험 콘텐츠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내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현재 ‘군기시 유적전시실’이 있는 서울시청(신청사 지하 시민청 내) 내‧외부를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옛 군기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또한 경복궁 안에서 스마트폰을 비추면 마치 시간여행을 한 듯 궁중의례 장면이 화면에 재현된다. 

2009년 서울시청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발굴된 군기시 터

 우선 ‘군기시’는 서울시청 지하 ‘군기시 유적전시실’ 내에 잔존한 유적 5채를 복원한다. 옛 군기시의 내‧외부 모습을 AR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VR기기로 군기시 전체 모습을 조망해볼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로켓 무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비롯해 군기시에서 개발됐던 전통무기류를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도 기획 중이다. 

서울시청 지하 1층에 있는 군기시 터

 ‘군기시(軍器寺)’는 1392년(태조1년) 설치돼 병기 등 군수물자 제조를 담당했던 관청이다. 지금의 서울시청(신청사) 일대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1884년(고종21년)에 폐지되면서 그 기능을 잃었다. 이후 2009년 서울시청 신청사 건축 과정에서 군기시 관련 유물이 대량 발굴됐고, 현재 서울시청 지하 1층에 ‘군기시 유적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디지털 복원을 통해 군기시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군기시 유적전시실’을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해외 국가들은 옛 무기제조장 등을 박물관이나 문화재로 보존하고 관광자원화하고 있지만 군기시는 조선 건국과 동시에 설립된 주요 관청임에도 관광자원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경복궁 궁중의례’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임금과 주요 관리가 국정 대소사를 논하던 조회(朝會)와 궁중잔치인 ‘연향’ 등 다양한 궁중행사를 AR로 재현한다.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만 재현됐던 궁중의례를 스마트폰으로 언제나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앞서 돈의문 디지털 복원과 함께 '19년 출시한 ‘돈의문 AR’ 앱의 기능을 확장해 하나의 앱으로 돈의문, 군기시, 경복궁 궁중의례를 모두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문(돈의문)에 이어 관청(군기시)과 궁궐(경복궁)까지 콘텐츠를 확대시키고, 개별 디지털 문화유산이 통합적인 디지털 기술로 연결‧융복합되는 ‘헤리티지 유니버스(Heritage Universe)’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한 기자  daehannama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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