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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단군신화 언급했을까?

 

문재인(64)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65) 러시아 대통령에게 2018 동계올림픽을 홍보했다.
문재인·푸틴 두 정상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마련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을 방문했고 이때 두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홍보관을 체험했다. 문 대통령은 한복입은 수호랑·반바디 마스코트 인형을 푸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우리의 마스코트를 설명하는 대통령의 모습. 청와대 페이스북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7월 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하얏트호텔에서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평창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수호랑과 반다비를 선물했다. 이때 자국 역사에 해박한 문 대통령은 프랑스 대통령에게 단군신화를 들려줬다고 한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단군신화가 아주 재미있고 흥미로워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를 선물하고 찍은 사진. 청와대 페이스북

김정숙 여사도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마크롱 여사를 만나 평창 올림픽과 단군신화를 말하며 마스코트인 반달가슴곰 ‘반다비’를 전달했다.

김정숙(왼쪽) 여사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인형을 들고 있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짓 마크롱 영부인이 7월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선상투어에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우리 역사의 뿌리인 단군조선에 관해서 어떻게 전했을까? 단군신화라고 말한 것은 곰과 호랑이에 담긴 오래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이해시키려 그렇게 했을 것이다. 가야사에서부터 독립운동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단군신화만이 아니라 그 신화에 들어있는 우리 단군조선의 역사를 나름 전했을 것이다.

그럼 단군신화에 담겨 있는 실제 역사는 무엇인가 .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는 곰을 토템으로 하는 웅족과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호족을 말한다. 환단고기 삼성기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자

 거발환 환웅이 동방 백두산 문명을 개창할 무렵, 백두산에서 송화강에 걸친 만주 일대에는 원주민인 웅족熊族과 호족虎族이 어렵 생활을 하며 굴속에서 살고 있었다.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호족은 남권男權 중심의 부족으로 사나우면서 약탈에 능했고, 곰을 토템으로 하는 웅족은 여권女權중심의 부족으로 어리석고 고집이 세었다.

당시 환족이 발달된 문물을 경외의 눈으로 바라보던 웅족과 호족은 자신들도 밝은 백성[桓族]이 될 수 있기를 환웅께 간절히 청하였다. 이에 환웅은 신교의 가르침으로 두 부족을 포용하고자 그들에게 햇빛을 보지 말고 100일을 기원하면 인간답게 될 것이라는 가르침을 내려주셨다.

환웅이 내려주신 신령한 쑥 한 심지와 달래 스무 개를 먹으며 웅호 두 족속은 수도생활에 들어갔는데, 호족은 참지 못하고 뛰쳐나갔고 웅족 여인은 굶주림과 추위를 참고 계율을 지킴으로써 '21일(三 · 七日)'만에 삼신의 광명의 도를 깨우쳐 마침내 참된 인간이 되었다.

이와 같이 곰이 인간이 된 것이 아니라 인간다운 인간 , 참된 인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환웅이 동방문명 개척단과 웅 · 호족의 결합에 관한 고대역사가 곰과 호랑이의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한 기도 운동'이라는 식의 신화로 윤색되어 버렸다. 그 신화 속의 실제 역사를 찾았다면 좋겠지만 그 뒤, 일제 식민사관에 의해 더욱 근본이 부정되고 엉뚱하게 해석되어 '한민족의 뿌리사'가 지금까지 왜곡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과연 문재인 대통령은 푸틴에게는 한복입은 수호랑·반바디 마스코트 인형을 선물하며 단군신화를 언급했을까? 북한핵문제 등 중대한 사안들이 많아서 프랑스 대통령에게처럼 이야기를 끌어내지는 못했을 수도 있다.  다음에 또 다른 대통령을 만나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할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단군신화와 더불어 단군조선의 실제 역사도 함께 얘기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소망해본다.

7월초 G20 정상회의에 동행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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