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추어가 쓰는 클래식 음악 이야기(두번째) 🍒
♧ 열정적이며 자존감 강한 작곡가 ♧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2~1827,03)은 작은 체구지만 그의 가슴은 항상 뜨겁고 정열적이고 웅장하고 활동적이며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때론 너무 직선적이고 급하고 고집스러운 사람이기도 했다.
그는 그의 일생에 있어 작품 활동의 중반기(그의 나이 33세)에 들어서면서 불후의 명작 중 하나인 제3번 교향곡 "영웅( E 장조 , Eroica)"을 작곡한다.
이곡은 그의 9개의 교향곡 중 처음으로 이름이 붙여진 4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 5번 운명, 6번 전원, 9번 합창)
이 작품은 당시 유럽인들의 모든 상상력을 사로잡은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Bonaparte Napoleon)》을 대 혁명의 기조인 자유, 평등, 박애를 인류에게 구현해줄 대 영웅으로 보고 그에게 반해서 경의를 표하고, 그에게 헌정하고자 곡의 표제를 "보나파르트(Bonaparte)"라고 직접 썼다.
하지만 그가 이 곡을 작곡하는 도중에 나폴레옹은 날이 갈수록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진정한 영웅 보다는 정권을 쟁취하여, 자신을 황제라 칭하고 야욕을 채우려고 하는 속된 인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크게 분노한다. 그리고는 그가 직접 썼던 표제를 발기발기 찢어 버린 후 "위대한 사람의 기억을 축하하기 위해 작곡한 영웅적인 교향곡"이라고 곡의 표제를 바꾸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그의 교향곡 3번 "영웅(Eroica)"의 탄생 배경이다. 이 얼마나 베토벤다운 뜨겁고, 직선적이고, 웅대하고, 자존심 강한 그가 지닌 성격의 표출인가 ?
그는 자기의 유명한 교향곡 중 가장 특별하게 애정이 가는 교향곡이 바로 이 3번 교향곡 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영웅"이라는 주제를 항상 가슴깊이 간직하고 그것을 종합적으로 구현 하고자 삶의 지표로 삶고 살았다고 한다.
곧, 그가 염원하는 인간의 진정한 자유, 진정한 정의, 진정한 평등을 실현해줄 역사적 영웅이고 나아가 인류를 구원할 신화적 영웅을 바라보며, 개인적으론 작곡가에겐 치명적인 난청의 불후한 자신에 대한 뜨거운 내면의 절규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교향곡은 자기보다 앞선 작곡자이자 스승이기도 한 교향곡의 대가들 《하이든》, 《모차르트》로 부터 자기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독립하여 자기만의 작곡 세계를 이룩한 자부심이기도 하다.
이곡이 초연된 후에는 음악 평론가들로부터 그렇게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로 부터 일부 악보를 수정할 것을 요구 받기도 했다.
하지만 베토벤은 단호했다. "난 이 교향곡의 악보 중 단 한 개의 음표라도 고칠 생각이 없다." 실로 대단한 자존감이다.
또 베토벤은 《괴테 (Johann Wolfgang Van Geothe)》와 동시대 사람으로서 평소에 그의 글을 좋아했고 괴테 또한 베토벤의 음악을 좋아해 나이차이가 많은데도 둘은 가깝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함께 길거리를 걷고 있던 중 오스트리아의 황족 일행을 만났다.
괴테는 길가로 물러나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했는데 베토벤은 모자를 쓴 채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그들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만난 자리에서 괴테가 그때의 무례를 지적하자 "당신과 나는 서로 잘 맞지 않나 봅니다." 라고 말하곤 그 이후로는 평생 서로 다시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베토벤 자신에게 연주를 의뢰하는 거들먹거리는 귀족들에게는 거액의 돈을 요구했고 또 어떤 귀족이 " 후작인 나를 우습게 보느냐?"고 화를 내자 "이 세상에 후작은 얼마든지 있으나 훌륭한 작곡가 베토벤은 이 세상에 나 하나 뿐이요" 라고 말하곤 그를 무시하고 그냥 밖으로 나가 버렸다는 일화도 있다.
하지만 어떤 작은 마을에서 "그 지역을 상징하는 음악을 하나 만들고 싶어 유명한 베토벤 선생을 찾아왔습니다."라는 말을 듣고 "내 어찌 이런 요청을 거절 하겠습니까?" 라고 하고 거의 무료로 작곡을 해 주었다고 한다.
베토벤은 그렇게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기의 자부심을 꿋꿋하게 지켜나간 작은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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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의 교향곡 3번 '영웅'이 왜 위대한 곡인가를 알아보아요^^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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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1악장 (클릭) |
< 시드니에서 松香 송창호 >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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