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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정체성인데 왜 일본서기 국명으로?

글 : 박덕규 

아이 이름을 짓는게 중요하다. 딸 이름을 '영희'라고 하면 그때부터 본래 이름은 잊혀지고 "영희 아빠" "영희 엄마"로 불리기 때문이다. 이름은 정체성을 의미해서 요즘엔 부모 이름 한글자씩 넣어서 짓기도 한다. 우리는 김씨 이씨 박씨 성으로 정체성을 드러내고 보존해왔다.

나라 이름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크다 높다 넓다 가운데'의 뜻을 가진 '한'을 좋아해서 고조선의 다른 이름을 한이라고 불렀다. 또, 셋을 좋아해서 한을 삼한이라고 했는데 가운데 한을 진한, 양쪽 옆의 한을 번한과 모한(마한)이라 했다.

합천의 옛이름 대야는 '큰가야, 가라가야, 한가야'란 뜻이다. 가라는 한과 같은 뜻의 말이다. (지금도 일본에서는 한을 '가라'라고 읽는다) 함안의 아라가야도 '큰가야'란 뜻이고, 김해의 금관가야는 '임금가야', 고령의 대가야도 '큰가야'란 뜻이다. 

가야는 구야에서 왔지만 가라와 혼용해서 썼다. 모두 크다, 넓다, 가운데 란 뜻의 한과 같은 말이다. 그래서 가야를 남쪽의 한, '남한'이라고도 불렀다.

지금 한국의 역사전공자들은 6가야를 다라, 안라, 고차, 비자발 등 일본서기의 임나 국명들로 바꾸고 있다. 


이름은 정체성을 나타낸다. 가야는 변진 구야한국에서 유래했다. 구야는 가야이고 한도 가라, 가야이니 '구야한국'은 가야한국, 가야가라국, 가라가라국이니 모두 '큰 한'이란 말에서 유래했다는걸 알수있다. 

삼국사기는 가야, 가라로만 표기했을뿐 학자들이 주장하듯 아라가야, 대가야, 금관가야 등 별도의 국명을 써서 구분하지 않았다. 당시 기록을 남겼던 사관들은 아라, 대, 가라, 금관이 모두 같은 뜻이란걸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가야는 남쪽에 있는 한이다. 왜 우리 조상들이 지었던 좋은 나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고 조상들의 역사를 일본의 역사를 바꾸는걸까. 

글 출처 : https://www.facebook.com/duckgyu.park.7/posts/5159110340818897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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