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식기관은 남자의 몸에서 만들어진 정자를 여자의 몸속으로 이동시켜 수정이 일어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성의 생식기관은 수정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수정란의 발달 및 생장과정을 돕고 수태 후 약 9개월 후 아기가 태어날 준비가 되면 몸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줍니다.
정자를 여성의 생식계 속으로 집어넣으려면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는 먼저 남자가 여자에게 자신의 정자를 받아달라고 설득해야 합니다. 물론 이렇게 노골적으로 말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남녀는 대개 복잡한 연애 과정을 거치는데 그 상세한 과정은 사회인류학자에게 설명을 듣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종류의 일은 충분히 상상하리라 믿습니다.
해부학적/생리학적 측면으로 보자면 음경은 '삽입제' 또는 전달기관 역할을 하는데, 다리 사이에 늘어져 있던 말랑말랑한 살이 딱딱하게 곧추 서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어떤 동물들은 음경에 림프액을 펌프질해 넣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인간은 전적으로 혈압에 의존합니다.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은 자율신경이 보내는 신호를 받으면 혈관벽 근육에 힘을 빼고 음경 대부분을 구성하는 해면체 조직의 공간에 더 많은 피를 흘려보냅니다.
그 결과 상승한 압력이 음경 밖으로 나가는 정맥에 작용하면서 점액이 늘립니다.
즉, 음경을 빠져 나가는 피보다 음경으로 들어오는 피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이때 말랑말랑하고 연약하던 음경은 딱딱하게 발기되면서 정자를 전달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정자는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적절한 순간에 다른 자율 신경도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고환 안팎의 매끈한 근육이 수축하면서 부고환(epididymis: '고환 위'에 있다는 뜻의 그리스어)의 저장소에 있던 정자를 정관 안으로 밀어냅니다.
부고환은 가늘고 긴 덩어리로써 각 고환의 뒤편으로 이어져 있는 기관입니다.
정관은 파상 수축을 통해 정자를 밀어 내며 밀려난 정자는 마침내 요도 윗부분에 도달합니다.
요도는 방광 바로 밑 전립선 안에 들어가 있으며 정자가 통과하는 동안에 다양한 분비 기관에서 체액이 분비됩니다.
분비된 체액에는 정자의 영양분은 물론 질의 산성에 대항하기 위한 중탄산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자에 체액을 제공하는 기관은 방광 뒤에 있는 정낭과 전립선, 완두콩 크기의 망울요도샘(bulboourethral gland) 등입니다.
망울요도샘이 체액을 분비하는 곳은 전립선 회음막 바로 밑 요도입니다. 요도가 음경의 첫 부분인 '망울' 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망울요도샘이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요도를 따라 파상근육 수축이 추가로 일어나면서 리듬감 있는 회음근 수축에 도움을 받아 정자를 밀어냅니다.
마침내 여행 마지막 구간을 지나 음경 끝에 도달한 정자는 바깥으로 밀려 납니다.
여성 쪽이라고 해서 가만히 있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질과 골반 기저, 회음근이 파상 수축을 일으킬 때 까지 반사 근육 활동이 점점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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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여 생식기관이 구조와 기능, 이미지출처=동항중학교보건실 |
(다음에는 '수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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