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明仁) 일왕 부부가 20일 일본 내 사이타마(埼玉)현 히다카(日高)시에 위치한 고구려 왕족을 모시는 고마(高麗)신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고마는 고구려라는 뜻이다.
일왕 부부의 이날 방문은 일왕의 ‘사적(私的)인 여행’으로 이런 여행은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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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마신사 |
고마신사는 고구려 멸망 후 일본으로 망명한 고구려 왕족 약광(若光)을 모시기 위해 7세기 전후 세워진 것이다. 역대 일왕 부부 가운데 고마신사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 4월23일 고마군 창설 1300주년 기념비 건립 행사에는 아키히토 일왕의 사촌 동생인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高円宮憲仁·1954∼2002)의 부인 히사코(久子) 여사가 참석하기도 했다.
아키히토 일왕이 고마신사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 그의 뿌리와 혈통 찾기의 여정이라는 관측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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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 일왕은 2001년 생일 기자회견에서 “내 개인으로서는 간무(桓武)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라고 ‘속일본기’(續日本記)에 쓰여 있는 데 대해 한국과의 연(緣)을 느끼고 있다”며 백제의 후손임을 처음으로 언급하여 충격을 준 일이 있다.
2004년에는 그해 8월 3일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당숙인 아사카노미야[朝香宮](61)가 일본 왕족의 뿌리가 있는 충남 공주시 무령왕릉을 비공식 방문하여 백제 땅의 조상묘를 찾아 ‘성묘’ 했다.
그리고 2010년 10월 8일 아키히토 일왕은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지방정부 회합’에서 “‘속일본기’에 의하면 간무일왕 생모는 백제 무령왕을 선조로 여기는 백제 도래인(渡來人)의 자손이다”라고 다시한번 확인했다.
한편 아키히토 일왕은 내년말 퇴위하고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새 일왕으로 즉위할 전망이다. 아키히토 일왕이 지난해 8월 중도 퇴위 입장을 밝힌 후 일본 참의원은 올해 6월 일왕이 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왕위를 물려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특례법안을 통과시켰다.
박지환 기자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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