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평양시 외곽에서 고구려 시기의 벽화무덤을 새로 발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지하에 돌로 무덤칸을 만들고 흙을 씌운 외칸으로 된 돌 칸 흙무덤"이라며 특히 고구려 벽화에 대해 "무덤의 구조 형식과 벽화의 내용, 그곳에서 나온 유물 등으로 보아 이 무덤이 3세기 전반기에 축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낙랑은 실로 420년간이나 이 땅에 존속하였던 것이다” (이병도 저 국사교과서, 일조각 출판)
이병도는 이렇게 한나라 식민지 낙랑군을 자랑스럽게 묘사했다. 해방후 지금까지 우리 주류역사학계는 70년여 동안 한나라의 식민지 낙랑군이 현 북한 평양 지역에 BCE 108년부터 AD 313년까지 420년간 통치해왔다고 믿고 있고 이를 널리 홍보하고 있다. 이는 여러 학자들의 저서와 논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고 국립중앙박물관의 낙랑 연대 표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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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역사 연대표. 낙랑 부분 420년 동안 낙랑이 존재한 것으로 써 있다 |
그런데 AD 200년대 전반에 평양지역은 낙랑군이 아닌 고구려가 장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증거가 발굴되었다. 이는 한사군 한반도설,낙랑군 평양설이 여지없이 부서지는 유적 발굴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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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성리 무덤 [조선중앙통신] |
이 벽화의 북쪽 벽에는 무덤의 주인공과 그의 아내의 것으로 보이는 수레가, 그 아래 위로는 창을 든 군사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동쪽벽에는 3열로 구성된 개마무사(鎧馬武士, 갑옷 입힌 말을 탄 중무장 기병) 대열이 형상되어 있고 서쪽 벽에는 북쪽을 향해 달리는 말과 건물 같은 것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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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도 덕흥리 고분벽화 : 개마무사들이 줄지어 행진하고 있다 |
개마무사 대열 등의 그림은 당시 고구려의 강대국으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3세기 평양 부근 고구려 벽화 무덤의 존재는 한나라 식민지 낙랑군 평양설을 폐기할 수 밖에 없는 유적 발굴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좀더 자세한 발굴 성과가 발표되기를 기대한다.
박지환 기자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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