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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눌의 『깜박 잊은 우리말』 - 염병/ 염병할...3

최근에는 코로나19 감염자수가 1500만을 넘었다. 그래서인지 자가격리라는 단어가 자연스러워 졌다. 

조선 상류층들은 어땠을까? 전염병 회피수단으로 피접(避接)을 했다. 

이들은 별궁이나 관아에서 마련한 특별한 휴양시설에 거주하며 염병이 지나기만 기다렸다. 반면 하인이나 노비들은 마을 외곽 움막에 머물러야 했다. 피막(避幕)이라 했다. 

격리, 수용의 그 열악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터다. 또 하층민들은 여러 여건상 부랑민이나 유랑자로 전전하였다. 언제 죽을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점 등 죽음의 공포가 엄습했을  것이다. 

현세는 어떤가? 문명의 이기 속에서 온갖 혜택을 받는다. 허나 정체(停滯)의 시간이 답답해 미칠 노릇이라 한다. 

고대 우리민족은 그 정체의 시간을 축적의 시간으로 바꾸었던 위대한 민족이다. 무려 100일 동안이나 내면의 성숙과 성찰을 위해 쑥과 마늘만 먹으며 깜깜한 동굴에서 자가격리했던 민족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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