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가 일본 아사히 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일왕의 퇴위 전 한국 방문을 제안했다. 이 총리는 "(일왕이) 퇴위 전에 한국에 와서 그간 양국이 풀지 못했던 문제에 대한 물꼬를 터 준다면 양국 관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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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왕은 2016년 8월 8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신체 쇠약을 생각하면 책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 같다"며 생전퇴위 의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참의원은 2017년 6월 9일 본회의를 열어 일왕의 서거 상황이 아니라도 후계자에게 왕위를 물려줄 수 있는 내용이 담긴 특례법안을 압도적인 찬성(235명)으로 가결했다. 특례법 통과에 따라 일본은 메이지시대 이후 유지해 온 '일왕 서거 이후 왕위 계승'이라는 공식을 약 200년만에 깨게 됐다.
일본 정부는 현재 일왕의 퇴위 시점으로 내년 2018년 말 혹은 2019년 초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다. 만약 이총리의 제안대로 일왕이 퇴임 전에 방한한다면 그 시기는 내년 2018년이 된다.
이낙연 총리가 지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와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며 "양국관계의 부활을 위한 외교당국의 논의가 시작되기를 바란다."며 일본 국왕의 퇴위 전 방한할 것을 제안했지만 위안부 문제와 노동자 강제 징용의 문제 등 한.일관계에 있어 해결해야 할 많은 일들이 남아 있기에 양국간의 관계 증진을 위한 성의 있는 노력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본 국왕이 자신은 백제의 후손이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질 방한을 위한 좀 더 특별한 역사적 명분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양국간의 관계 증진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박지환 기자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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