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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영웅 故차일혁 경무관 추모 흉상 제막식
6·25전쟁 호국영웅 고(故) 차일혁(1920~ 1958)
전북서부보훈지청(지청장 이우실)은 6․25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과 문화재 보호에 공적을 세운 고 차일혁 경무관의 흉상 제막식을 29일 정읍시 내장산 워터파크에서 가졌다. 이날 제막식에는 차 경무관의 아들 차길진(70) 후암미래연구소 대표, 국가보훈처 차관, 정읍시장 등 주요 인사와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전북서부보훈지청)
고 차일혁 경무관 흉상은 앞면에 애국의식을 상징하는 무궁화와 차 경무관이 쓴 '진중일기'를 음각하고, 뒷면에는 빨치산 토벌대장 당시 사진과 친필 '출사표'를 세겼다. 또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하여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차일혁 경무관의 활약상을 학습할 수 있게 하였다.
 
그는 유명한 동학접주 차치구의 손자이고 일제치하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점 중 하나였던 600만 보천교의 교주 차경석의 아들이었다. 이런 가족적인 배경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지만 고 차일혁 경무관 역시 한국전쟁이라는 난세를 맞이하여 전쟁 영웅으로 남게 되었다. 
 
경찰청은 ​2011년 8월 차일혁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 추서했다 또한 2013년 국가보훈처는 보훈처 제작 달력에 9월의 인물로 지정한 바 있으며, 2014년 ‘이달의 6.25전쟁영웅’ 12명에 선정, 2015년에는 호국영웅 10인중 유일한 경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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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혁 경무관은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 토벌대 대장으로 복무하며 빨치산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킨 인물이다. 그는 칠보발전소탈환과 고창 작전,정읍 전투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에게는 여러 유명한 일화가 있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사진=문화재청)
전투 경찰대 제2연대장 차일혁 경무관은 전쟁 중 남한 공비 ‘남부군’을 토벌하기 위해 ​은신처로 이용되고 있는 구례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고민했다.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 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문화를 잃으면 우리 마음을 잃고 우리 마음을 잃으면 우리나라를 잃는다.“
 
결국 그는 각황전의 문짝을 뜯어내 불태우고는 "전각 문짝을 태운 것도 절을 태운 것이니 명령을 따른 것"이라며 돌아갔다. 그때 만약 명령대로 불태웠다면 국보 67호는 없었을 것이다.
 
6·25전쟁 때 유명한 빨치산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이현상은 1953년 9월 하동 쌍계사 근처 빗점골 전투에서 사살됐다. 시신은 방부 처리돼 서울로 옮겨져 창경원에 전시됐다가 20일 만에  하동으로 내려갔다. 이현상의 장례를 치러준 이는 그를 사살한 차일혁 총경이었다. 그는 이현상을 화장한 뒤 뼈를 빻아 자기 철모에 넣고 섬진강에 뿌렸다.
 
뿐만 아니라 차일혁 경무관은 빨치산 사살을 최소화하며 생포 후 전향을 유도했다. 다른 빨치산 토벌대에 투항하면 자칫 심한 고문을 받아 불구가 되거나 목숨을 잃는 데 반해 차일혁 경무관의 토벌대에 투항하면 대부분 살아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6.25 전쟁 중 빨치산 토벌작전이 한창일 때 차일혁 경무관의 회유로 전향한 빨치산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하거나 전투경찰이 되어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단순한 전쟁영웅이 아니라 타에 귀감이 되는 인품의 소유자였다.

박지환 기자  youcontent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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