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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슈룹, 이런 게 중국의 전파공정^^

- 중국뽕에 완전히 절여진, 기획 단계부터 의심되는 작품
- 중국이 시도하는 역사왜곡 프로젝트, 주위에 많아
- 지금 놔두면, 미래엔 역사왜곡의 빌미 제공

 

3탄

그리고 중전과 대군들의 상황도 좀처럼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1화를 보면 세자가 처음으로 쓰러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연못에 있던 잉어들이 쓰러진 세자를 향해서 한꺼번에 달려드는 듯한 연출이 나옵니다. 잉어는 예로부터 용왕의 아들 즉 왕자를 상징하는 동물로 세자가 쓰러지자 연못에 잉어들이 한꺼번에 달려드는 건 앞으로 세자의 자리를 다른 여러 왕자들이 노릴 것임을 암시하는 굉장히 센스 있는 연출을 볼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 들었습니다. 단 몇 초의 장면만으로 앞으로 펼쳐질 상황들을 강렬하게 암시한 거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이 어디죠? 바로 조선이죠! <슈룹>의 주인공 김혜수가 연기하는 화령이란 캐릭터는 조선의 국모 중전의 자리에 있으며, 아들만 다섯을 낳았다는 설정입니다. 

조선은 성리학이 주도하는 질서의 나라인데 세제가 갑작스럽게 죽게 된다 한들 멀쩡히 살아있는 장성한 대군들이 4명이나 더 있는 겁니다. 게다가 죽기 전 세자는 세자빈 사이에서 아들 원자까지 나왔고요. 

그럴진대 후궁들의 왕자들 때문에 그런 중전 화령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건, 사실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좀처럼 이야기 힘든 부분입니다 적통 대군들이 4명이나 눈 시퍼렇게 뜨고 멀쩡히 살아있는데 후궁들의 자식들이 이들을 모두 찍어 누르고 왕이 된다는 건 듣도 보도 못했죠. 

아니 공부 좀 열심히 안 했고 놀러 다니는 것 좀 좋아한다고 해서 대군들의 왕위 정통성이 사라지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적통이고 나발이고 그런 거 상관없이 왕자끼리 경쟁하여 가장 잘난 놈이 왕이 된다는 것은 성리학의 질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오히려 오랑캐에 가까운 방식인데요. 

조선시대에 오랑캐라 칭한 가장 대표적인 나라가 어디 있죠? 네, 맞습니다! 청나라가 있죠. 이들을 오랑캐라 칭한 이유엔 이들 왕조가 유목, 수렵채집민인 만주족 출신이었기 때문도 있는데요, 성리학적인 질서에 따르기 보다는 왕자끼리 경쟁하여 가장 잘난 놈이 왕이 된다는 방식은 보다 청나라에 맞는 설정이고 실제로 그렇게 중국에는 청나라를 배경으로 하여 많은 왕자들이 한꺼번에 경합하는 궁중 암투 고전극들이 여러 편 나왔고 또한 상당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까지 적통의 대군들과 적통이 아닌 왕자들까지 전부 참가하여 세자가 되기 위한 경합을 하는 조선시대 사극이 <슈룹> 말고 또 있었나요? 아니요, 없었습니다! 

왜냐면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였기에 그런 상황 발생이 아예 불가하고 역사에 또한 그런 상황에 애초에 존재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에는 여러 왕자들이 <슈룹>과 같이 경합하는 사극드라마가 있나요? 네, 특히나 청나라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여럿 있습니다. 실제 청나라의 역사적 상황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들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쯤에서 한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네요.

 

<4탄이 이어집니다!>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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