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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시 - 21세기 자화상

21세기 자화상

태 종 호
(한민족통합연구소)

이것이 어찌 된 일인가.
언제부터 비롯되었을까.
어쩌다가 인간들이 발톱만 키워
서로 으르렁거리게 되었을까.

잘사는 나라 우두머리들이
술잔을 높이 들며 웃고 있을 때
다른 한쪽에선 마실 물 한 모금을 
갈구하다 하릴없이 죽어가고

동유럽에선 피 튀기는 전쟁으로 
추위와 살육에 떨고 있는데
열사의 땅 중동에선
공차기 축제로 열기가 뜨겁다.

나라마다 살상무기를 끌어안고
탐욕과 축재에 골몰하는 동안
대자연은 망가져 피폐해지고
인류는 갈수록 병들어 신음한다.

눈이 온다는 절기에 흰 눈 대신
때 아닌 겨울비가 내리고
지구는 산불로 홍수로 지진으로
대재앙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제 어찌 할 것인가.
이래도 책임공방은 안 끝났고
평화와 상생의 시간은
아직도 더 기다려야 되는가.

 

2022년 11월 마지막 겨울비를 맞으며

 

김만섭 기자  kmslov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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