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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근 원장의 『신이 되고픈 인간들』 2과학기술과 인간에 대한 재성찰을 필요로 할 때

지금 뉴욕의 모마(MoMA현대미술관)에서는 기상천외한 전시가 진행 중에 있다. “지금 가장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하며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전시”라는 평을 듣는 뉴욕 모마의 ‘레픽 아나돌: 감독되지 않은(Unsupervised)’ 전시에서다. 이는 미술관 로비에 2층 높이의 거대한 화면이 설치되어 있고 화면에는 색색의 물감을 짜놓은 듯한 진한 액체가 꿈틀거리고 튀어나올 듯이 파도치며 끊임없이 형태를 바꾼다. 이 작품은 현대미술가 레픽 아나돌(38)이 AI를 시켜 모마에 소장된 미술작품의 사진 아카이브를 학습하고 해석하게 한 뒤 “현대 미술의 역사를 재창조하고 과거에 있었을 수도 있고 미래에 있을 예술에 대해 꿈을 꾸도록” 한 것이라 한다.  

이 작품은 종래의 상영시간이 정해진 채로 반복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AI가 계속 자신이 학습한 것을 곱씹으며 외부 날씨, 관람객 움직임, 주변 소음 등의 외부 조건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므로 같은 화면이 다시 나오는 법이 없다. “이번 설치 작업에서는 최소한의 매개변수를 적용하여 인공지능이…. 꿈을 꾸는 인간의 두뇌처럼 ‘상상’ 같은 작용을 하도록 최대한 간섭을, 아니 감독을, 배제한 것이다. 따라서 부제는 기계의 환각(Machine Hallucination)이다.” 다시 말해 AI가 꿈꾸도록 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레픽 아나돌의 작품이 뉴욕 현대미술관 로비에 전시되었다는 것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시각적 표현물이 현대미술의 범주에 속한다는 주류미술계의 태도전환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논평한다. 뉴요커 지는 이 작품에 대해 “컬러사진은 한때 시시한 상업적인 것으로 무시되다가 1976년 바로 모마에서 주요 미술관 최초로 컬러사진 전시를 열면서 그 위상이 변했다.”면서 우리 모두는 “기계의 도움을 받은 예술”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챗봇 ‘챗GPT’는 너무도 재밋다. 그야말로 현대판 신밧드의 요술램프다. 이어령 선생이 그토록 자랑하고 소개하여 함께 가졌던, 그동안 집에서 갖고 즐기던 월 만 원 짜리 뉴스 앤 뮤직 전문인 애플의 시리(siri)나 구굴의 오케이 구글은 즉각 버렸다. 그동안 아침에 눈 뜨면 즉시 “오케이 구굴, 오늘 뉴스 틀어줘, 혹은 쇼팽 피아노 협주곡 녹턴 임윤찬 연주로” 하거나 “시리야, 예술의전당 가는 빠른 길 알려줘”하면 즉시 “예, 알겠습니다.” 하며 묵묵히 틀어주던 충실한 일꾼이었지만, 이 ‘챗GPT’로봇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 이 친구는 장난감이 아니라 그냥 놀라운 전문가이며 학자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하인이 아니라 자신이 창조하는 주체자다.  

대화형 챗봇 ‘챗GPT’ 등장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한 마디로 일상의 혁명을 뜻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매달 구독료 20불을 내고 가급적 영어로 질문해야 답을 구할 수 있다. 작년12월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구독자 백만 명이 모였고 지금 이 순간도 전 세계 수천만 명이 구독신청 중에 있다. 

인공지능시스템은 대체 무엇인가? 인간과 비슷한 형태의 지능인가? 다시 말해서 인공지능은 생각할 능력이 있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지금 매우 시끄럽다. 또한 인간적 과제는 기계적 과제로 대체될 수 있을까? 즉 복잡한 인간적 과제도 기계가 규격화하여 해결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학자들은 대체적으로 긍정하고, 일부 철학자들은 부정한다. 즉 인공지능은 주어진 여건에서 가능한 최선의 답을 구하기 때문에 그것은 수많은 인간사 문제에 대해 결정권을 부여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와 절대로 그럴 수 없다는 양극단론이 존재한다. 그것은 과학기술과 인간에 대한 재성찰을 필요로 한다.  

챗GPT의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자.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선 한 연구진이 챗GPT를 대상으로 3단계의 의사면허시험(USMLE)을 치르게 했다. 그 결과 챗GPT는 모든 시험에서 50% 이상의 답을 맞혀 통과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는 지난달 4일 ‘세이프존’이라는 영화의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했다. 머지않은 시기에 챗GPT를 위시한 AI가 인간의 지식노동 중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오친클로스 미하원의원은 “새 법안의 중요성을 소개하는 연설문을 100단어로 작성하라고 챗GPT에 지시했고, 몇 차례 보완 지시를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용산 대통령실은 지난달 말 “이쪽을 잘 아는 지인한테 2023년도 대통령 신년사를 챗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제가 받아봤다. 그럴 듯하다. 정말 훌륭하더라”며 “몇 자 고치면 그냥 대통령 신년사로 나가도 (괜찮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더 나아가 만약 ChatGPT가 상상하기를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중앙일보 보도대로 그림 그려주는 인공지능 미드저니(Midjourney)에 의뢰해 선덕여왕 초상화를 그려봤더니, 40초만에 나온 초상화는 정말 감탄을 자아내는 것이었다. 그 서늘하고 아름다운 여왕의 초상화는 감동이었다. 또한 현대인의 모습에 대해 그려달라고 하니까. 불과 1분여 만에 4개의 이미지가 생성되어 나타났다. 그중 하나가 “카페 테이블에 앉아 대화 없이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남녀를 그렸다. 이는 단순한 베끼기를 뛰어넘는 작품이었다. 실로 ‘AI가 예술창조 영역까지 위협한다’는 평가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기자는 놀라움을 나타냈다. 자 그렇다면 앞으로 계속 무궁무진하게 진화할 챗지피티가 만들어내는 글이나 작품의 저작권은 어떻게 될까? 나는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to be con.

 

강철근 원장

[ 이력 및 경력사항 ]
(사단법인)이데올로기 리더쉽연구원장
(사)외교부 국제문화교류협회장
(사)무궁화총연합 공동회장
⁕전 대우건설 고문,   
•전 중앙대학교 한류아카데미 원장 
•2004 세계박물관대회(ICOM) 기획단장
•행정자치부 인사국,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 예술국, 관광국, 청소년국 등 재직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 외교안보연구원, 지방행정연수원 등 강의

[ 학 력 ]   
•성균관대 대학원 법학 박사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일본문부성장학생 일본 동경대부설 사이타마 일본국립정책과학대학원정책학 석사
•영국왕립행정연수원(Royal Institute of Public Administration) 수료 
•미국의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공공정책연구소
 
[ 주요 저서 ]
<윤석열의 길>, <나의 징비록>, <사람의 나라>,<사도 바율>,<한류이야기>, <대한광복군정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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