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문화 & 힐링 이런 책, 저런 영화
이 책을 말한다 ①『주희朱熹, 만세의 종사宗師가 되다』(저자 이재석/ 상생출판/ 2017)

■이 책을 말한다■

 

『주희朱熹, 만세의 종사宗師가 되다』
(저자 이재석/ 상생출판/ 2017)


최근에 발행된 책 한 권이 서점가는 물론 학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재석 박사의 연구논저 『주희朱熹, 만세의 종사宗師가 되다』(이하 『주희』)라는 책이다. 지난 3월 발행된 이 책은 기존에 출판된 많은 주희 관련 책들과 차별화된다.
주희는 중국 송대의 유학자다. 세상에서는 그를 높여 주자朱子라고 일컫는다. 송대의 유학은 북송의 주돈이에서 시작되어 남송의 주희에 이르러 대성을 이루었다. 그가 집대성한 유학을 성리학, 주자학이라고 부른다. 조선시대 국가 이데올로기가 되었던 신유학이다.
주희는 중국 복건福建에서 출생하였다. 금나라에 의해 송나라가 남으로 쫓기던 시절에 그의 아버지는 악비岳飛 장군을 지지하는 항전파였다. 주희도 그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세 때 과거의 진사과에 합격하여 관리가 되었다. 그는 북송의 유학자 정호 · 정이 형제의 학파를 잇는 스승에게서 유학을 배우고 궁구했다. 그는 공자·맹자 이후 유학이 노장사상과 불교의 영향을 받아 왜곡된 것을 통탄했다. 그는 유학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기이원론理氣二元論의 정신을 주장했다. 그는 성리학을 집대성했다.
청대 학자 주정매朱廷梅는 주희에 대해 “주자는 공자와 맹자의 뒤를 이은 첫 번째 인물이다. 주자의 도는 위로 공자와 맹자를 계승하였고, 아래로 주돈이와 이정二程(정호·정이 형제)을 뛰어 넘었으니 주자는 천하의 주자요, 만세의 주자다”고 평가했다.
『주희』를 펴낸 이재석 박사는 훈고학자다. 그가 본격적으로 주희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박사학위논문으로 주희가 『사서장구집주』에서 사용한 음주音註에 관한 연구를 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주희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주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 책을 연구”하게 됐다. 그는 사람들이 주희에 대해 잘 모르는 이유를 두 가지를 꼽았다. 주희에 관련된 책들이 대부분 사상에 집중되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 학계에서도 주희연구가 주로 사상에만 치우쳐 있어 주희의 전반적 모습을 알기가 어렵다는 점이 그것이다. 『주희』는 일반인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주희를 이해하는 데 지렛대 역할을 하기 위해 집필됐다.
『주희』가 이미 나와 있는 많은 주희 관련 책들과 구별되는 점은 또 있다. 저자가 재직하고 있는 상생문화연구소에서 기획한 사대종장四大宗長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나왔다. ‘사대종장’이란 증산도 경전인 『도전』에서 나온 개념이다. 앞으로 도래할 후천세상에서 각 족속문화의 근원인 선도, 불도, 유도, 서도의 ‘우두머리’를 가리킨다. 『도전』에서는 “선도와 불도와 유도와 서도는 세계 각 족속의 문화의 근원이 되었나니 이제 최수운은 선도의 종장宗長이 되고 진묵은 불도의 종장이 되고 주회암은 유도의 종장이 되고 이마두는 서도의 종장이 되어 각기 그 진액을 거두고 모든 도통신道統神과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려 각 족속들 사이에 나타난 여러 갈래 문화의 정수精髓를 뽑아 모아 통일케 하느니라.”고 했다. 따라서 『주희』는 주자학 집대성자 주희뿐만 아니라 ‘유도의 종장 주희’에 관련된 연구논저가 된다.
『주희』의 전체 구성에 대해 저자는 “맨 먼저 주희가 유도의 종장이 된 연유에 대해서 『도전』에 근거하여 상세하게 살펴보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 책은 주희의 삶의 자취와 학맥, 사상, 업적 등을 쉬운 문체로 정리했다. 주희와 관련하여 새로운 사실도 밝혀냈다. 공자의 소정묘 주살사건, 삼대출처에 관해서는 문헌증거를 실증적으로 밝혔다. 주희의 이름이 ‘침랑’이 아니라 ‘심랑’으로 읽어야 하는 점,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채침이 주희의 사위가 아니라는 점도 『주희』에서 밝혀냈다.

 

주희대경자화상비朱熹對境自畵像碑 탁본. 주희의 16세손 주옥朱玉이 세웠다. 오른쪽 뺨에 일곱 개의 검은 사마귀가 선명하다.

【저자에 관해서】 『주희』의 저자 이재석 박사는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고대중국어학을 전공하여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훈고학과 문헌학 전공이다. 민족문화추진회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중국 북경대학과 산동대학에서 연구했다. STB 상생방송에서 다년간 『재미있는 한자 이야기』, 『명심보감』 등을 강의했다. 현재 상생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 저서 및 논문으로 『인류 원한의 뿌리 단주』(상생출판, 2002), 『당태종과 24장』(상생출판, 2010), 「사서장구집주 음주音註의 훈고학적 연구」 등이 있다.

 

노종상 기자  rohgawon@hanmail.net

<저작권자 © 한韓문화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종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