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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근 원장의 『신이 되고픈 인간들』 9AI는 무엇인가? 리튬과 희토류의 정치경제학

지금까지의 AI연재는 이번 호를 끝으로 마무리 짓고자 하는데 이번 글은 좀 아니, 아주 많이 다른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이런 이야기는 독자들이 잘 듣기 어려운 것인데,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시스템을 움직이고 지배하는 국가와 기업은 이제부터 예상치 않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것은 AI를 움직이는 소재와 이를 둘러싼 수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것은 AI소재 채굴이 지구환경에 대한 커다란 문제를 야기한다는 비판과 데이터 대량수집과 이를 떠받치는 불평등하고 착취적인 노동관행 등에 대한 문제제기다. 
 
AI는 컴퓨터산업인줄만 알았던 사람들이 사실은 그것이 세계적 1차추출산업으로 규정되는 데 따른 것인데, 현대인공지능시스템을 창조하려면 지구의 에너지와 광물자원, 값싼 노동력, 대규모 데이터를 추출해야 하는 데 따른 문제의식이다. 현대 컴퓨터에 동력을 공급하는데 필요한 여러 광물 중에서 특히 리튬과 희토류가 결정적으로 필요한데, 여기에는 커다란 정치경제학이 함유되어있다는 사실이다. 

인공지능의 핵심부품에 충전용 리튬이온배터리는 절대적이다. 테슬라 또한 세계최대의 리튬이온배터리 소비처다. 그래서 심지어 테슬라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배터리업체라고도 한다. 

2020년 미국 지질조사국에서는 공급위험도가 큰 23가지의 광물목록을 발표했다. 이 광물들이 없으면 전 세계 모든 기술업무가 마비될 것이라고 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리튬과 희토류다. 희토류(稀土類·rare earth metal)는 문자 그대로 희귀금속인데, 이는 하나의 광물이 아니고, 란타넘(lanthanum)계열 15개 원소 등으로 이루어진 17개 원소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들 원소는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적어서 매우 희귀하고, 이들을 일일이 나누는 것이 번거로우므로 이들 원소를 합쳐서 희토류라고 한다. 희토류는 화학적으로 안정되면서도 열을 잘 전달하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전기 자동차, 하드드라이브, 광섬유케이블, 위성과 GPS 통신장비, 풍력 발전 모터,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핵심부품이다. 희토류 때문에 전자기기를 더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AI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희귀광물인 리튬과 희토류를 둘러싼 세계의 정치경제학은 점차 복잡미묘해지고 있으며, 우리와 같은 자원빈국이며 IT강국은 이 와중에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당연히 이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은 심각하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네바다 실버피크의 리튬호수에 세계최대의 리튬 배터리 공장이 있고, 리튬 매장량 전 세계 10위인 멕시코가 리튬을 국유재산화하는 법안을 정식으로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광물 전쟁은 미·중 기술패권 경쟁으로 가속화 하고 있다. 핵심 광물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자원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보유 자원이 없는 데다 반도체·배터리 등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공급망 확보에 실패할 경우 국가 경제에 직격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세계 희토류 생산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금감원 블로그

또한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희토류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희토류는 약간만 첨가해도 전기·자기·광학적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첨단산업의 ‘조미료’, ‘비타민’으로 불리며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17가지 원소 중 하나인 네오디뮴의 경우 지난해 t당 9만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올 들어 11만달러대를 회복했을만큼 국제정세에 민감하다. 

네오디뮴은 원자번호 60번의 원소로 1885년 오스트리아의 화학자 카를 아우어 폰 벨스바흐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세상에서 자성이 가장 강한 자석의 재료로 스마트폰·스피커 등 전자 기기와 첨단 무기 제조에 사용된다. 이미지출처=한국광물자원공사


 특히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에 대한 환경 기준이 강화되면서 중국산 원자재가 배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중 갈등 역시 서둘러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이유로 지적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광물의 경우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일정 비율 이상을 공급받아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25년부터는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이 포함된 경우 아예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된다. 보유 자원이 없는 데다 반도체·배터리 등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갖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공급망 확보에 실패할 경우 국가 경제에 직격타를 입을 수 있다.

2017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리튬의 가격이 3년 만에 4배가 넘게 폭등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이 활성화되며 배터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에 따른 것인데, 이런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는 포스코에서 국내 최초로 리튬 생산 공장을 세워 LG화학과 삼성SDI 등에 리튬을 납품한다고 한다. 리튬의 가격이 오르자 전 세계적으로 리튬을 캐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뒤지고 있으며, 이에 매년 알려진 매장량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호주가 최대 매장량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현재는 리튬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를 거점으로 하는 지대에 전 세계 매장량의 70% 이상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제 인공지능 시스템을 둘러싼 지구적 관점은 오늘 살펴본 소재에서부터 그 운용방식에 이르기까지 너무도 광범위하고 누구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될 것인지, 어디까지 갈 것인지, 하나하나가 의미 깊다. 오늘의 논점이 훗날 되새겨져서 커다란 울림으로 정당하게 논의되기를 기대하면서 이글을 마친다. to be con.
 

강철근 원장

 

[ 이력 및 경력사항 ]
(사단법인)이데올로기 리더쉽연구원장
(사)외교부 국제문화교류협회장
(사)무궁화총연합 공동회장
⁕전 대우건설 고문,   
•전 중앙대학교 한류아카데미 원장 
•2004 세계박물관대회(ICOM) 기획단장
•행정자치부 인사국,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 예술국, 관광국, 청소년국 등 재직
-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 외교안보연구원, 지방행정연수원 등 강의

[ 학 력 ]   
•성균관대 대학원 법학 박사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졸업 
•일본문부성장학생 일본 동경대부설 사이타마 일본국립정책과학대학원정책학 석사
•영국왕립행정연수원(Royal Institute of Public Administration) 수료 
•미국의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공공정책연구소
 
[ 주요 저서 ]
<윤석열의 길>, <나의 징비록>, <사람의 나라>,<사도 바율>,<한류이야기>, <대한광복군정부>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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