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동서식품에서 인스턴트 커피와 적당량의 설탕, 커피 프리머를 한 봉지에 넣어 만든 획기적인 제품, 커피믹스는 오래도록 맥심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커피믹스라고 하지않고 그냥 맥심으로 부르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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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믹스, 본 기사와는 상관 없음 |
현재 여러 종류의 믹스커피가 생산되고 있으나 아직도 맥심 커피만 고집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1990년까지 파우치 형태의 믹스커피가 더 많이 팔렸으나, 이후 스틱형태가 더 많이 소비되고 있어 지금도 그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동서식품의 독점이던 믹스커피 시장은 1990년대 이후 미원, 롯데, 남양, 네슬레 등의 후발 주자와의 경쟁으로 지금은 믹스커피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할만합니다. 입맛대로 맘껏 골라 먹을 수 있으니 소비자에겐 좋은 일일까요?
믹스커피 한 잔에 칼로리가 보통 50칼로리이니 힘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디저트 이상의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정말 좋아하고 위로가 되어 준다고 하니 어쩐지 마음이 짠해집니다. 노동자들이 부담 없이 몇 잔이고 마실 수 있을 만큼 싼 가격의 커피가 보편화 된 요즘, 일부러 커피 대용품을 마시는 사람은 없을테지요.
그러나 예전에 커피 원두는 고가였고, 쉽게 마실 수 없는 사람들은 커피 대용품을 끊임없이 만드는 시도를 했습니다. 고구마를 태워 커피 맛을 낼려고도 했고, 야생 민들레 뿌리를 달여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 지금은 어엿한 이름을 가지고 판매까지 되는 커피가 있으니 바로 치커리 커피입니다.
기원전 2000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에서는 치커리를 귀한 음료를 만드는 식용으로 사용했고 커피 대용품으로서의 사용은 나폴레옹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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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네이버블로그 더예쁜집 |
영국을 압박하기 위해 대륙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커피는 품절이 되다시피 했고 그때부터 치커리가 커피 대용품으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치커리 뿌리를 말려서 잘 볶아 로스팅을 하면 거의 커피와 흡사한 맛을 냅니다. 그 후 전쟁 중에 물자가 귀해지면서 치커리커피는 더욱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카페인이 전혀 없어서 커피 대용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방편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치커리 100%와 커피와 반을 섞은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소량의 호밀과 고구마 등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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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게 썰어 구운 형태의 치커리 커피 덩어리, 이미지출처=네이버블로그 더예쁜집 |
딱 한 번 맛을 보았는데 커피의 맛과 흡사하다고 해야하나... 복잡하고 묘한 맛이었습니다. 프랑스의 레룩스라는 치커리 커피는 그 역사가 160여 년이나 되어 현재 가장 믿을 수 있는 인기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커피 괴담이 하나 있는데 변두리의 다방에서 커피 맛을 더 좋게하기 위해 담배꽁초를 풀어 그 우린 물을 섞는다는 믿거나 말거나의 풍문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커피를 아끼기 위해 그랬는지 아니면 맛을 위해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요즘엔 그런 일 절대 없겠지요? 별별 커피가 다 나와서 취향대로 마실 수 있는 시대여서 그런지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나날이 진화되고 있습니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는 캡슐 커피도 그런 종류의 진화된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 잔 분량의 분쇄된 커피를 정확하게 전용 캡슐에 담아 캡슐 커피 전용머신에 내려 추출하는 에스프레소를 가리키는 것인데요. 탬핑된 원두의 가장 큰 문제점인 산화 방지에 크게 기여해서 갓 로스팅한 원두의 맛을 유지해 준다고 합니다.
음식은 갓 만들었을 때가 제일 맛있지만, 그중 빵과 커피가 제일이지 싶습니다. 그런 최상의 커피의 맛을 붙잡아두고 싶지만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고 부패 되기 마련입니다. 고급 원두의 로스팅의 첫 맛을 오래 즐기려는 노력이 캡슐 커피의 탄생 이력이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POD머신이라고 해서 포장된 원두를 사용하는 피드머신이 있었는데 좀 더 진보된 형태의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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