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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에 빼앗긴 대한의 천문학 이야기 (1)왜곡된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

지금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 또한 일본이 저질렀던 식민사학은 지금도 우리의 역사정신을 파괴하고 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까지 도둑질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도발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니 우리 스스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파괴하며 무관심해왔다. 이로 인해 지난 20세기 동안에 실로 소중한 우리 역사 유물들이 파괴되거나 사라졌으며, 개중에는 서구 열강과 일제에 의해서 수탈당하거나 파괴된 경우도 있고, 근대화와 경제 개발 과정에서 자행된 경우도 있었다.

■ 지금은 문화전쟁 시대

지금 세계 각국은 역사와 문화를 발굴하고 확보하기 위한 문화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정확한 시간과 절기까지 알 수 있게 만들어놓은 세계최초의 달력 겸용 시계인 앙부일구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 문화와 유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또한, 우리 스스로 문화재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 우리문화재의 우수성을 파악하고 자국의 과학사에 편입시키려 혈안이 된 중국과 일본의 행태에 맞설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 중국과 일본에 의해 왜곡된 우리 문화유산

가.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국보 127호인 이 유물은 우리가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유산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안타깝게도 아직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지 않다. “직지심경”이 우리나라에 소장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의외라 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다라니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로 인정받는 귀중한 과학 유물로, 1966년 경

조지프 니덤 (1900~1995)

주 불국사 석가탑에서 우연히 발견된 후, 705년 전후의 인쇄물로 판명되어 세계 인쇄사를 새로 쓰게 만들었다. 그런데 중국학자들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글자 중 여덟 글자가 당나라의 측천무후 시기(690∼705년)에만 쓰이던 무주제자(武周制字)이고 닥종이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근거로 삼아 다라니경이 중국에서 인쇄되었으며, 단지 한국에서 발견되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술 더 떠서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이런 주장을 국제 학계에 널리 홍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중국의 인쇄물이라 적고 있다. 중국과 한국 학자들 사이에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중국과학사의 최고 권위자인 조지프 니덤이 『중국의 과학과 문명』에서 중국인들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세계과학사에서 다라니경은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니게 되었다.

현재 중국의 일부 박물관에서는 이 다라니경의 모사품을 만들어 놓고 아예 자기들 것이라고 밝히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일본도 무구정광대다리니경의 제작시기와 장소가 불분명하다고 트집 잡으며, 770년에 제작된 일본의 백만탑다라니경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인쇄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 측우기

세계 최초의 정량적 강우량 측정기로 유럽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인 카스텔리의 우량계(1639

측우기

년)보다 무려 198년이나 앞서서 세종 23년(1441년)에 발명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러한 측우기의 발명과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역사 기록이 분명하게 적혀 있는데도, 중국학자들은 20세기 중반부터 측우기가 중국에서 발명되어 조선에 하사된 것이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1770년 영조 임금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측우기 대석에 ‘건륭(乾隆)’이라는 당시 청나라의 연호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연대를 기록할 때 명과 청나라의 연호를 사용했음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어떠한 역사서에도 측우기 발명과 사용에 대한 기록은 없으며, 현존하는 측우기 유물도 없다. 그러나 이러한 중국인들의 주장에 조지프 니덤이 동조하면서 측우기도 중국의 것이 되어 버렸다.

동북공정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중국은 우리의 문화유산까지 자신들의 것으로 강탈해가고 있는 것이다.

 

[ 글 : STB상생방송 구성작가 김덕기 ]

 

 

박하영 기자  p-hayoung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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