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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가야」설, 네가 왜 그기서 나와?임나일본부설, 일본군 참모본부가 조선 침략 위해 조작한 정치선전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설’은 고대에 일본 야마토왜(大和倭)가 한반도 남부를 지배 또는 경영했다는 주장이다. 한사군 한반도설과 더불어 조선총독부가 주도한 한국사 왜곡의 핵심이론 중 하나다. 임나일본부설 논쟁의 핵심은 임나의 ‘위치 문제’이다. 이 설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모두 임나와 가야를 동일시한다. 이를 ‘임나=가야설’이라고 한다. 야마토왜가 지배한 임나를 한반도 남부에 자리했던 가야로 본다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임나가 가야가 아니라면 임나일본부설은 애초부터 성립할 수 없게 된다.

임나일본부설은 처음부터 일본군 참모본부가 이웃한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조작한 정치선전이다. 학문적인 접근을 요하는 학설이 아니다. 구한말 일본군 참모본부는 조선을 침략하기 위한 명분 확보에 나선다. 그들은 에도시대 말기 일본 국학자들의 임나=가야설에 주목한다. 『일본서기』기사에 등장하는 임나를 가야로 보고 고대에 야마토왜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이 사이비학설을 조작해 낸 것이다. 우리는 이 설의 전개과정을 살펴보며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한 학자들은 하나같이 임나를 가야와 동일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남한 강단사학자들의 연구동향도 살펴 보았다. 그들은 총론으로는 임나일본부설을 부인한다. 하지만 임나는 가야라고 주장한다. 임나일본부설의 골자인 임나=가야설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임나일본부설을 부인하면서 동시에 임나를 가야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남한 강단사학자들의 주장과 견해는 상충된다.

1960년대⸱70년대 지배 개념 위주의 기존 임나일본부설이 후퇴하면서 등장한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여러 변형이론들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변형이론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마찬가지로 임나일본부설의 핵심인 임나=가야설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큰 틀에서 기존설과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북한학계의 입장은 어떠한가? 북한학계는 해방 이후 역사 부문에 남아있던 일제 잔재 청산에 들어갔다. 북한학자 김석형은 1963년에 이른바 ‘분국설’을 주장하며 임나일본부설 청산을 주도한다. 그는 분국설을 주장한 논문에서 임나는 가야가 아니라 고대에 삼한삼국인들이 일본 열도에 집단적으로 진출하여 세운 분국이라고 밝혔다. 1960년대 분국설이 등장한 이래 북한학계에서 임나일본부설은 그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조선총독부 역사관의 완전한 청산을 역사적 과제로 삼았던 당시 북한학계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우리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일본군 참모본부가 침략을 위해 조작해낸 임나일본부설은 성립될 수 없다. 임나일본부설의 골자인 임나가 가야라는 말도 어불성설이다. 이제는 우리의 시각과 관점으로 분국설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박장우 <'임나 가야설'에 대한 비판적 고찰>)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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