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뉴스의 면'에 게시된 "[김준일의 뉴스공감] '환단고기'가 뭐길래... 유사역사 믿는 이유" 영상이 역사 논쟁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해당 방송에는 기경량 교수가 출연해 재야사서인 『환단고기』를 위서로 규정하고 이를 믿는 현상을 '유사역사'로 치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방송이 공개된 직후, 댓글창은 기 교수의 주장에 동조하기보다는 오히려 주류 강단 사학계를 질타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로 뒤덮였다.
대다수의 시청자는 기 교수의 발언이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가 만든 식민사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시민들은 "누가 진짜 사이비인가"를 되물으며 강단 사학계의 폐쇄성과 사대주의적 태도를 지적했다.
◇ "식민사학의 망령, 아직도 학계 지배하나"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의견들은 현재의 역사학계가 일제 식민사학의 뿌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이었다.
한 네티즌(@davekim****)은 "북한 평양의 낙랑 유물이 한나라 유물이 아니라고 공식 확인됐음에도 여전히 낙랑군 유물이라 사기 치는 것이 현 강단 사학"이라며 "식민사관을 척결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위협받는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또 다른 네티즌(@bsy****) 역시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을 영구 지배하기 위해 역사의 뿌리를 자르려 만든 조선사편수회가 지금도 한국 역사학계를 지배하고 있다"며 통탄했다.
주변국들의 역사 공정(工程)과 비교하며 한국 사학계의 자학적인 태도를 꼬집는 목소리도 높았다. 아이디 @성진영-****은 "이웃 중국과 일본은 없는 역사도 만들어내는데, 우리나라는 진짜 역사를 말하면 '국뽕'이니 '환빠'니 비하하기 바쁜 희한한 나라"라며 개탄했다.
◇ "토론은 회피하고 낙인찍기만... 그것이 학자의 태도인가"
기 교수를 비롯한 강단 사학자들이 재야 사학자들과의 공개 토론을 회피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네티즌 @gss는 "학설이 다르면 불러서 토론을 해야 하는데, 강단 사학자들은 절대 토론회에 못 나온다"며 "본인들의 주장이 조선사편수회 이론을 답습한 식민사학이라는 것이 드러나 창피당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BellParker는 "기경량 교수가 환단고기를 제대로 연구하고 논문을 쓴 적이 있느냐"며 "연구가 축적되지 않았다면 함부로 왈가왈부하지 않는 것이 학자의 자세"라고 꼬집었다.
방송에서 보여준 기 교수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의선-은 "역사학자라기보다는 현실주의에 빠진 뉴라이트의 모습이 보인다"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sung4717은 "우물 안 개구리가 세상을 논하는 수준"이라며 기 교수의 논리가 빈약함을 지적했다.
◇ "환단고기 위서 논란 넘어, 주체적 사관 회복해야"
댓글 여론은 단순히 특정 책의 진위 여부를 넘어, 우리 민족의 주체적인 역사관 회복을 요구하고 있었다.
네티즌 @한승철-****은 장문의 댓글을 통해 "환단고기가 위서냐 아니냐는 부차적인 문제"라며 "왜 어떤 문헌은 읽기도 전에 배제되는가, 왜 질문하는 순간 사람이 위험해지는가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재 학계가 "식민지 시기의 인적 계보를 잇고 있으며, '환단고기는 위서'라는 정답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락했다"고 날카롭게 분석했다.
또 다른 네티즌 @himchage****는 "역사는 겨레의 정신"이라며 "식민사관과 사대사관의 종이 되어 무조건 옳다고 권력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송에 쏟아진 수많은 비판 댓글은 '유사역사'라는 프레임으로 대중의 역사 인식을 가르치려 했던 강단 사학계에 대한 시민들의 준엄한 경고로 해석된다. "국민들이 이미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고 있다"는 한 네티즌의 일갈처럼, 기득권 사학계가 식민사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이들과 대중 사이의 간극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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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경량 | '환단고기'가 뭐길래...유사역사 믿는 이유 | 뉴스의 양면 [김준일의 뉴스공감] https://youtu.be/zrFx-Z78b6I?si=FeOQLdKg17SUFAtT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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