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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己汶)은 조작된 지명"... 전북 남원 비정의 역사적 왜곡 밝혀져식민사학의 '기문' 프레임, 이제는 폐기해야

최근 전라도천년사 사태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기문(己汶)' 지명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인하대학교 대학원 이완영 선생은 26일 열린 세계환단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일본서기』 판본 비교를 통해 '기문'이 사실상 에도시대 일인 학자들에 의해 변개된 지명임을 증명했다. 

 1. '이문(已汶)'이 '기문(己汶)'으로 바뀐 결정적 이유
이완영 선생의 연구에 따르면, 『일본서기』의 지명은 본래 '이문(已汶)'으로 오랫동안 인식되어 왔다. 

판본 분석: 1610년 간행된 『일본서기』 판본과 1820년 판본 등 고판본들에는 '이(已)'로 표기되어 있거나, 일본어 가나로 '이문(イ汶)'이라 읽도록 명시되어 있다. 

에도시대의 왜곡: 1762년 타니가와 고토스가가 『일본서기통증』을 간행하면서 명확한 근거 없이 '이(已)'와 '기(己)'를 통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기문(己汶)'으로 읽기 시작했다. 

조작의 목적: 이는 한반도 남부의 지명과 억지로 연결하여 '임나일본부'가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정한론의 역사적 근거를 만들기 위한 의도적인 과정이었다. 

2. 이마니시 류의 비정 논리, 지리학적 모순 드러나
1922년 일인 학자 이마니시 류(今西龍)는 '기문'을 전북 남원으로 최초 비정했으나, 이 과정에서 심각한 논리적 오류를 범했음이 드러났다. 

수계의 불일치: 이마니시 류는 『한원(翰苑)』의 '기문하(基汶河)'를 근거로 섬진강 유역의 남원을 기문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기록상 기문하는 동남쪽으로 흘러 바다로 가야 하지만, 섬진강은 서남쪽으로 흐르는 강이다. 

위치의 모순: 『신찬성씨록』에 따르면 기문(삼파문)은 임나의 동북쪽에 위치해야 한다. 남원이 기문이라면 가야(임나)가 전남에 있고 남원이 경북 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지리적 모순이 발생한다. 

 3. 식민사학의 '기문' 프레임, 이제는 폐기해야
이번 연구는 현재 한국 가야사학계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남원 = 기문' 공식이 사실상 일제 강점기 식민사학자들이 만든 가설의 연장선에 있음을 직시하게 한다. 

정치적 산물: '기문'이라는 지명 자체가 임나일본부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한 정치적 역사 논리에서 출발했기에 학문적 신중함이 결여되어 있다. 

시민들의 반발: 이러한 역사 왜곡 시도는 최근 남원 가야고분군 등재 과정에서 '기문국' 명칭 사용에 대한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해당 명칭은 삭제된 바 있다. 

결론적으로 기문(己汶)은 '이문(已汶)'의 조작된 형태이며, 이를 남원에 비정하는 것은 지정학적·사료적 근거가 전무한 식민사학의 잔재라는 것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기문’이라는 이름으로 고착된 식민사학적 가설을 사료 비판으로 해체하며, 가야사 연구가 이제 정치적 전제에서 벗어나 문헌과 지리에 기반한 학문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함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유수연 기자  miracle2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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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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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우 2025-12-26 21:23:45

    이완영의 발표는 표기와 발음을 구분하지 않는다.
    표기는 己汶도 있고, 已汶도 있고, 巳汶도 있다 심지어 巴汶도 있다.
    일본서기나 신찬성씨록 판본 어디에도 已汶이 오리지널 표기라고 볼, 단정할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 그 표기가 어느게 원형인지 모르지만 단지 발음이 ィ라는 것뿐이다.
    발음 ィ가 표기已가 원글자라고 보증하지 못한다. 에도시대 일본어 발음이 어떤지는 전문학자가 알겠지만
    己도 已도 (근거는 미비하지만) 발음이 ィ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완영 논문이나 발표는 미완성이고 아직 증명된 게 아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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