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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으로 나온 신채호 선생, 단재 역사관도 함께 나와야

단재 신채호 선생의 동상이 2019년 12월 8일 대전의 서대전 광장에 세워졌다. 삼일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전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신채호 선생의 동상을 세운 것이다. 

단재 선생을 대전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는 논의는 수년전부터 계속 있어왔으나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번에도 우여곡절 끝에 서대전 광장의 한쪽 기슭으로 정해진 것이라 한다. 더 넒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대전역이나 더 큰 광장으로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이정도로도 첫 삽은 뜬거라 생각한다.

이제 단재 선생은 조금은 찾아가기 어려운 외딴 생가에서 조금은 밖으로 나와  광장에 찾아오는 수많은 시민들을 맞이할 것이다. 대전시민들은 단재 선생의 동상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그의 독립운동을 생각할까? 강직한 성품을 생각할까? 아니면 박자혜 여사와의 러브 스토리를 기억할까? 필자는 신채호 선생의 역사관을 기억하고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동상은 <역사는 애국심의 원천이라>라는 글씨를 대표 문구로 세워놓았다. 그런 의미에서도  역사를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마음이다.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신채호 선생이 주창하고 논문으로 언론으로 책으로 알려주었던 그 역사관을 새겨두었으면 한다.  

영토는 광복되었으나 단재 선생이 그토록 원하던 역사광복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단재 사관은 전혀 역사학계에서 반영조차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역사학계 논문 등에서도 신채호 선생의 저서 인용등은 터부처럼 여긴다.  신채호 선생은 애국심만으로 역사를 밝힌 분이 아니다.  실증주의라는 단어조차 없던 시기에 만주벌판을 헤집으며 우리 상고사의 흔적을 찾고 과거 사실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시도했던 노력파 천재였다. 그런 측면에서 그의 역사관은 제대로 알고 철저히 검증되어야 한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민족사관이 역사의 주류사학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민족의식을 가진 분들이 우리 사회의 주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 장관은 장관시절인 2019년 2월 21일 신채호 순국 83주기 추모사 中 이렇게 말했다. 해방후 70여년이 지나도록 이 바램은 이루어낼 수 없었다. 

단재 동상이 광장에 나서든 단재 사관이 광장에서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알려지고 대중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보태야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 신채호 선생을 위하는 길이며 대한민국이 진짜 역사의 회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길일 것이다.  

박찬화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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