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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위화도에 갇힌 ‘역사스페셜’, 언제까지 식민사학의 지도를 따를 것인가

지난 1월 25일, KBS ‘역사스페셜’은 <위화도 회군, 새 나라의 탄생> 편을 방송했다. 고려의 운명을 바꾸고 조선 건국의 시발점이 된 ‘위화도 회군’을 다루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화면에 비친 지도는 여전히 우리 역사의 현장을 압록강 하구의 작은 섬으로 한정 짓고 있었다.

최근 학계에서는 이른바 ‘현재의 위화도’가 역사 속 실제 현장이 아니라는 강력한 증거와 논문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특히 허우범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사료 검토와 현지 답사를 통해, 고려 군대 5만 명이 주둔하기에는 턱없이 좁은 현재의 위화도 대신, 압록강 지류인 포석하(浦石河) 인근의 위화도가 실제 회군의 장소라는 설을 강력하게 제기해 왔다.

■ ‘현 위화도’는 식민사학이 만들어낸 지명인가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상식처럼 받아들여 온 위화도의 위치가 일제강점기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고착화된 ‘반도 사관’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일본 식민사학은 한국사의 활동 범위를 압록강 이남으로 축소하기 위해 고대와 중세의 주요 지명들을 남쪽으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자행했다.

허우범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고려사의 기록과 지형적 특성을 대조했을 때 현재의 위화도는 대군이 머물며 회군을 결정하기에 부적합한 장소다. 반면, 중국 요령성 단동시 북쪽의 포석하 일대는 고지도와 지형적 일치도가 높으며, 당시 고려의 북방 경계와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성격에 더 부합한다.

대한사랑 초대석 프로그램에 나온 허우범 교수가 진짜 위화도의 위치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

■ 팩트 앞에 눈 감은 학계와 공영방송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연구 성과가 공론화되었고, 관련 논문이 학계에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KBS ‘역사스페셜’은 기존의 식민사학적 관점을 그대로 답습했다. 이는 단순한 ‘보수적 해석’을 넘어, 새로운 역사적 팩트를 검증하려는 노력조차 포기한 직무유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역사는 고정된 박제가 아니다. 새로운 유물과 문헌 분석, 그리고 과학적인 현장 검증을 통해 끊임없이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한다. 특히 국가의 정체성을 다루는 공영방송의 역사 프로그램이라면, 논란이 되는 지점에 대해 '기존의 통설'뿐만 아니라 '합리적 근거를 갖춘 신설'을 함께 소개하고 시청자들이 비판적으로 사고할 기회를 제공했어야 한다.

■ 이제는 역사의 지도를 바꿔야 할 때
단순히 지명 하나를 옮기는 문제가 아니다. 위화도의 위치가 바로잡힐 때, 우리는 고려의 진정한 북방 영토와 당시 이성계가 가졌던 군사적 전략, 그리고 조선 건국의 명분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학계는 언제까지 식민사학의 잔재가 투영된 지도를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둘 것인가? 팩트가 있다면, 그리고 그 팩트가 우리의 굴절된 역사를 바로잡는 길이라면 주저 없이 지도를 다시 그려야 한다. 공영방송 역시 권위주의적인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의 진실을 찾기 위한 학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가짜 위화도 위에서 펼쳐지는 역사는 가짜일 수밖에 없다. 이제는 포석하의 진실을 마주하고, 당당한 우리 역사의 강역을 지도 위에 되찾아야 할 때다.

참고 자료 및 영상:

KBS 역사스페셜 <위화도 회군, 새 나라의 탄생> (2026.01.25) https://www.youtube.com/watch?v=NZ705MOMcVM

대한사랑 초대석 <위화도의 비밀, 우리가 알고 있는 위화도는 가짜다> 1, 2부 (허우범 교수)

1부: https://www.youtube.com/watch?v=_wDTL4a86dY

2부: https://www.youtube.com/watch?v=2kgi_OfAMo8

[책] 위화도의 비밀 "110년 넘게 일제가 왜곡한 가짜 위화도를 배워" http://www.hmh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83 

 

 

 

박찬화 전문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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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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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식과 실존 2026-01-28 09:49:13

    허우범 교수의 관련 논문이나 발표 자료를 추가적으로 정독해 보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삭제

    • 서북지리연구소 2026-01-26 22:06:40

      그러면, 지금의 요동 지역에 왜 대요수 혹 염난수가 표시되었을까?

      1875 년 일본놈 서향융성이 대요수를 지금의 서요하라고 표시한 엉터리 기획지도를 제작.홍보하였고 1900 년 청국놈 양수경도 대요수 곧 거란 황하를 지금의 서요하라고 표시한 엉터리 지도를 제작했다.

      즉,
      <한서/지리지> 요동군 망평현 주석의 1250 리 길이 대요수 혹 현토군 서개마현 주석의 2100 리 길이 염난수가 지금의 요하라고 인식하는 것은 일본.청국놈들의 지리조작.사기질 때문인데 이것을 아는 한국인이 현재 아무도 없다.   삭제

      • 서북지리연구소 2026-01-26 21:31:05

        고구려.고려 압록수는 현토.요동 2군을 경유하는 요수.혼하이고 이조선 압록수는 고구려.고려 압록수에서 동남쪽으로 450 리 떨어진 옛 낙랑군 탄열현을 흐른 820 리 길이 열수였으며 고구려.고려의 살수였다.
        곧 지금의 중국 요녕성 서쪽 란하 하류의 동쪽 지류인 지금의 청룡하가 이조선의 열수였으니, 고려 말 이태조가 회군한 위화도는 지금의 란하 중류의 동쪽 지류인 지금의 폭하 유역에 있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왜일까?
        지금의 란하 중.하류가 대요수.염난수이고 황하.요하였기 때문이다.   삭제

        • 이형우 2026-01-26 18:37:09

          일본 식민사학이 우리 고대와 중세의 주요 지명들을 압록강 이남으로, 남쪽으로 끌어내리는 조작을 자행했다는 <반도사관> 프레임은 허깨비입니다.

          허우범의 위화도 주장이 허상임을 밝힌 글입니다.

          https://cafe.naver.com/booheong/226687
          https://cafe.naver.com/booheong/226688
          https://cafe.naver.com/booheong/226708   삭제

          • 이형우 2026-01-26 18:25:00

            허우범의 주장은 황당무계한 주장입니다.
            우선 사료를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사료에 현 위화도가 역사상의 위화도임이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역사학계에서 허우범의 논문을 들여다볼 이유도 없고 가치도 없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 허우범에게 메일로 반박을 했지만 아무 답변이 없었습니다.

            잘못을 알았으면 자기 주장을 철회하고 바로잡아야지, 학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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