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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종어보 분실하고 골프친 이완용 아들 "어보는 몇 푼어치 안되는 것"1924년 4월 15일자 동아일보가 밝힌 이완용 아들 이홍구의 어보를 대하는 태도

 “골프 좀 치면 어때 ” "어보는 몇 푼어치 안되는 것인데 그만한 것을 잃었다고"

 

1924년 일제 강점기 조선, '덕종어보' 등 왕실 어보 5과가 한꺼번에  도난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누군가 종묘에 침입해 어보를 털어간 것이다. 어보를 잃어버린 뒤, 조선 왕실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관 '이왕직'에서는 해당 어보들을 다시 제작했다. 을사5적 이완용의 차남 이항구(당시 이왕직에서 예식과장으로 재직)의 지시로 <조선미술품제작소>라는 일본인 사장이 있던 곳에서 재제작했다.

덕종 어보 (고궁박물관 홈페이지)

이 재제작 어보를 토머스 스팀슨(Mrs. Thomas D. Stimson) 씨가 1962년 미국 뉴욕에서 구입해 다음해인 63년 2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한 것이다. 

2015년 시애틀미술관으로부터 덕종어보를 돌려받았을 때, 1471년 제작된 진품이라고 떠들썩하게 환수의 소식을 전했으나 1924년  모조품으로 판명난 덕종어보를 고궁박물관은 진품 어보들과 함께 전시하고 있다.  

그래도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럴까? 재제작 어보가 왜 어설픈 모조품인지 진품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 성분과 글자 형태 등 다방면으로 분석했으므로 본지에서는 재제작을 지시했던 이항구의 정신상태를 통해서 모조품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으로 만들어진 제품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지난  ‘덕종어보 분실과 골프치는 이완용의 아들 이항구’라는 기사를 통해서 이항구가 어보를 분실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골프를 치러간 사실에 대해서 동아일보의 기사를 그대로 실어보냈다.  기사 보기 http://www.hmh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635

골프치러간일이 동아일보에 실리게 되자 이항구는 기자들을 불러모아서 호통을 치는 내용이다. 전문을 현재 사용하는 한글로 풀어서 올린다.

1924년 4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이항구씨의 폭언 이 무슨 무엄한 말이냐  (동아일보 1924.04.15 )

이항구 씨의 폭언 / 이 무슨 무엄한 말이냐

이왕직 예식과장 신남작 이항구씨는 종묘에 보관되어있는 어보가 도실되어간 곳을 알지 못하는 중대사건이 있는 때에 조금도 근신한 태도가 없이 골프놀이로 시간을 보낸다함은 기 보도한바와 같으며 동씨(이항구)의 무엄한 태도에 대하여 누구나 눈쌀을 찌푸리는 터이었다

이에 대하여 동씨(이항구)는 각사 신문기자의 모여 앉은 공개석상에서 기탄없이 쾌쾌한 말을 하여 왈 "종묘의 어보라는 것은 당장 나라에 쓰시는 것도 아니요 승하하신 후에 만들어놓은 돈으로 처도 몇 푼 어치 안되는 것인데 그만한 것을 잃었다고 좋아하는 골프놀이도 못한단 말이요? 그러면 집에서 술을 먹거나 계집을 데리고 노는 것도 못하겠구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아 !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만은 당장 왕가의 은총을 받는 몸으로 더구나 예식과장의 직접 책임자로서 선왕의 어보는 고사하고 종묘안의 티끌 한 점이라도 외인의 손으로 무엄히 침범된 때에는 응당 황공무지한 태도로 근신 대죄하여야 될 것이어늘 이 막중대사를 앞에 놓고 어찌하여 분실된 단서도 얻기 전에 이 무슨 무엄한 태도이며 이 무슨 무엄한 말씨이냐

종묘에 보관된 물품을 일일이 금전으로 처야 몇 푼이 안됨으로 소중하지 않다하면 그 결과가 어찌 될 것이냐 이것도 다른 사람의 입으로 나왔다하면 구태여 나무랄 것도 없으려니와 왕가의 존엄을 위하여 존재한 이왕직 고관으로 차마 한다하면 무슨 말을 못하겠느냐 아아 ! 

 

동아일보 1924.04.15. 자 기사다. 마지막에 아아!라는 기자의 감탄사가 인상적이다. 이완용 아들 이항구의 해명만 다시 인용해본다.

“종묘의 어보라는 것은 당장 나라에 쓰시는 것도 아니요 승하하신 후에 만들어놓은 돈으로 처도 몇 푼 어치 안되는 것인데 그만한 것을 잃었다고 좋아하는 골프놀이도 못한단 말이요? 그러면 집에서 술을 먹거나 계집을 데리고 노는 것도 못하겠구료!" 

▲ <경성과 인천> (1929)에 수록된 '조선미술품제작소'의 모습.

이런 망언을 쏟아낸 이항구가 지시해서 <조선미술품제작소>에서 다시만든 어보가 제대로 성심껏 만들었을까? “그깟 몇푼 안되는거 다시 만들어 갖다 놓으면 될거 아냐“ 라는 의식으로 제작한 부정탄 제품이 아닌가. 돈이면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 이완용 그리고 문화재의 가치조차모르고 돈으로 판단하는 그 아들. 그 나물에 그밥이다.

 

 

박찬화 기자  multikore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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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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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미숙 2017-08-23 11:17:46

    오호 통제라...저런 격떨어지는 이의 기사가 실리는걸 보는것만으로도 불쾌하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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